영어의 문장부호는 접속사의 의미다
영어 문장에는 period(.), comma(,), colon(:), semicolon(;), dash(-), parenthesis(), bracket[ ] 등 다양한 문장부호가 쓰입니다. 이중 colon과 semicolon, dash 등은 접속사를 대신합니다. 하지만 우리말 문장에서는 이러한 문장부호를 사용하지 않으므로 대신 접속사의 의미를 넣어 번역합니다.
직역와 의역
번역을 하다 보면 직역(literal translation)을 해야 하는 것인지, 의역(liberal translation)을 해야 하는 것인지 망설여질 때가 있습니다. 영어학의 ‘화용론(Pragmatics)’과 연결되는 부분인데요, 가령 “오늘 영화 보러 가자.”라는 제안에 “비가 올 것 같은데…..”라고 답하는 경우, 그 사람의 대답 그대로 “비가 올 것 같은데….”로 할 수도 있고, 그 안에 함축된 의미를 풀어내 “오늘은 영화를 보고 싶지 않아.”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어느 쪽이 더 적절한지는 순간순간 번역사가 결정할 문제이지만, 직역과 의역의 경계선을 정할 때 기억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바로 ‘Back translation(BT)’입니다. 즉 원문을 번역(영어→한국어)하고 그 번역물(한국어)를 다시 원문의 언어로 번역(한국어→영어)해서 같은 함량의 의미가 나오는 데까지가 의역의 경계선입니다. 예를 들어 “You can’t find anything wrong with him.”은 직역하면 ‘너는 그 사람이 잘못한 것을 찾을 수 없다.’입니다. 하지만 ‘그는 털어서 먼지 날 게 없는 사람이다.’라고 의역하면 전혀 다른 표현이자만 같은 의미를 지닌 번역입니다.
[출처]:[번역, 이럴 땐 이렇게][이다새][조원미 지음][Page. 13~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