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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과컴퓨터가 미래 전략 발표 행사에서 음성 인식 자동 통·번역 앱 ‘지니톡’을 시연했다. 사진=한글과컴퓨터 제공 |
[매일일보 이근우 기자] 국내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이 각사마다 차별화된 자동 통·번역 서비스를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오는 19일 출시하는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7’의 ‘S펜’에 번역 기능을 추가했다.
이용자가 갤럭시노트7에서 S펜을 뽑은 후 자주 사용하는 기능을 바로 가기로 제공하는 ‘에어 커맨드’에서 ‘번역기’를 선택하고, 웹이나 이미지에 들어있는 외국어 단어에 S펜을 가까이 가져가면 원하는 언어로 번역할 수 있다.
네이버는 지난 9일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자동통역 애플리케이션(앱) ‘파파고’를 안드로이드 베타 버전으로 출시했다. 다음달 안으론 iOS 버전도 선보일 예정이다.
파파고는 그동안 축적해온 네이버랩스의 음성 인식·합성, 기계 번역, 문자 인식 등 연구 노하우와 AI 기술력이 접목된 결과물이다. 한국어, 일본어, 중국어, 영어 등 4개 국어의 모든 언어 조합을 번역해주며, 텍스트나 음성 외에도 사진 속 문자까지 통·번역할 수 있다.
파파고는 중의적인 의미를 갖는 단어를 이미지로 함께 표현해 오차를 줄일 수 있도록 했고, 금액은 실시간 환율을 적용해 번역한다. 또 인터넷 연결이 불안정한 경우를 대비해 앱에 미리 내장된 생활 회화 콘텐츠를 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네이버는 그동안 음성 인식, 합성, 기계 번역 기술을 강화해왔고,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9월 ‘2015 아시아 번역 품질 평가 대회’에서 한·일 번역기 분야 1위, 영·일 번역기 분야 3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번 통역 앱과 관련해선 미국, 일본에 다수의 특허를 출원했다.
앞서 네이버는 지난달 6월 이용자들이 모바일 네이버 사전에서 외국어 예문 번역을 직접 요청하거나 참여할 수 있는 ‘참여번역Q’ 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다. 텍스트 외에 캡쳐한 이미지나 촬영한 사진, 녹음한 음성 파일로도 30여개 언어에 대한 번역 요청이 가능하다.
한글과컴퓨터(한컴)는 지난해부터 음성인식 및 자동 통·번역 전문 자회사인 한컴인터프리를 설립하고, 이를 연구·개발해 사업화하고 있다. 지난달 음성인식통번역 앱 ‘지니톡’을 본격 상용화했으며, 추후 인터넷이 되지 않는 곳에서도 통역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는 단말형 제품도 내놓을 예정이다.
지니톡은 사용자 말을 다른 언어로 통역하는 기능, 직접 입력하거나 복사한 글씨를 번역하는 기능, 사진 속 단어나 문장을 번역하는 기능 등이 있다. 영어, 중국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독일어, 러시아어, 아랍어 등 UN 공식 언어와 한국어, 일본어 등이 쌍방향으로 지원된다.
한컴은 지난 6월 2018평창동계올림픽대회 및 장애인동계올림픽대회 조직위원회와 ‘자동통번역’ 부문의 공식후원 협약을 체결했다.
한컴은 이번 협약으로 대회 기간동안 필요한 자동 통·번역 소프트웨어를 후원할 계획이며, 다국어 번역 오피스인 ‘한컴오피스 네오’와 음성인식 자동통역기 ‘지니톡’을 제공한다.
이외에도 SK텔링크는 지난해 6월 자동 통역 기능을 탑재한 국제전화 서비스 ‘이지글로벌톡’을 출시하고 ‘자동번역 국제 문자메시지(SMS)’, ‘간단 통역도우미’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한편, 업계 관계자는 “빅데이터, AI 등 신기술로 점차 자동 통·번역 서비스의 정확도가 높이지고 있다”며 “해외 여행, 비즈니스,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자료출처 : 매일일보 2016년 8월 17일 기사자료에서 인용합니다.
ICT업계, 통·번역 서비스 시장에 주목
AI·빅데이터 기술 접목해 정확도 향상 및 서비스 고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