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은 지중해에서 중앙아시아를 원산지로 하며 미나리과의 다년생 초본 식물이다.일본에는 에도시대 전기인 1600년대에 전파되었다. 학명인 'Daucus Carota L'의 'Daucus'는 그리스어의 'daukos(따뜻하게 하다)'에서 유래했다.
당근은 비타민을 비롯해 카로틴과 미네랄, 호박산 칼륨염 등 다양한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다.
'카로틴(carrotin)'의 어원은 물론 carrot(당근)이다. 특히 베타카로틴은 만병의 근원인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면역력을 키워주며 각종 감염증과 암을 예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평소에 당근을 즐겨 먹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폐암 발생률이 절반밖에 되지 않는다는 역학조사 결과도 있다.
1982년 미국과학아카데미는 "암은 세금처럼 피할 수 없는 것이 아니다."라는 제목으로 암 예방의 요령을 발표했는데, 거기서도 당근을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 미국의 자연요법학자인 N.W.워커박사가 "당근주스는 궤양과 암을 치료하는 세게의 기적"이라고 이전부터 강조해온 주장이 과학적으로 증명된 것이다.
카로틴은 이 밖에도 시력 회복, 피부병이다 거칠어진 피부를 부드럽고 촉촉하게 만드는 데도 효과적이다.
미네랄은 유황, 인, 칼슘 등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위장, 간의 정화 및 기능 강화를 돕고, 뼈와 치아를 튼츤하게 만드는 데 오움이 된다. 또 호박산 칼륨염에는 혈압을 낮춰주고 체내의 유해한 수독을 배설시키는 작용이 있다.
유럽에는 "당근은 사람을 매력 있게 만든다."는 속언이 있다. 건강이 매력을 만든다는 의미일 것이다. 구미의 자연요법병원에서는 환자들에게 당근 2개, 사과1개로 만든 생주스를 하루에 두 세 잔씩 반드시 마시게 한다.
암치료에 관한 자연요법병원으로 유명한 멕시코 티파나의 겔슨병원을 견학한 적이 있다. 이 병원은 환자들에게 낮 시간 동안 시간당 한 잔씩 열세 잔의 당근주스를 마시게 해 암을 치료한다고 한다. 평소 당근의 효능에 관심이 많았던 내게 이 사실은 매우 충격적으로 다가왔다.
영국의 항구도시 브리톨에 있는 암 자연요법병원인 브리스톨캔서헬프센터의 경우 핵심 치료법은 '명상요법'이었지만 식사는 당근주스를 비롯한 검은 빵, 야채, 과일 등의 자연식 위주였다.
1979년에 연수를 위해 방문했던 스위스의 B.벤너병원은 내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1897년 설립된 이 병원은 유럽은 물론 전 세계에서 찾아온 난치병 및 희귀병 환자를 식사요법으로 치료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나는 원장인 리비티 브라슈 박사에게 "당근 주스가 왜 좋은 겁니까?" 하고 물었다. 그러자 그는 "인간의 몸에 필요한 비타민 약 30여 종과 미네랄 약 100종을 모두 함유하고 있고, 림프구 T세포의 기능을 활성화해 면력력을 높여주는 성분이 당근 안에 있기 때문입니다."라고 대답했다.
[출처]체온1도 올리면 면역력이 5배 높아진다][이시하라 유미 지음][예인][page 178~1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