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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을 쫓는 분들에게 드리는 글-첫 번째
관리자
작성일 : 15-11-03 08:24  조회 : 10,919회 

본 내용은 제가 현재까지 이 파생판에서 느꼈던 쓰라린 경험적 이야기를 옮겨 놓습니다.

그리고 이 내용은 미천하지만 이 파생판에서 살아 남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 내용은 극히 주관적인 생각이며 "현재까지"라는 단서를 붙였기에 앞으로 변할 수도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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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예측을 잘하면 수익금이 쌓이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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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남들만큼 예측을 했던것 같고, 또 툴도 개발한 적이 있습니다. 그 툴을 사용하며 한때는 팍스넷 게시판에서 내일 일봉 맞추기 "땅콩 차트"라는 어설픈 짓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예측은 맞아도 그만, 틀려도 그만이라는 생각이며 두번 다시 땅콩차트는 올리지 않습니다.

그런데 내일 일봉을 맞추면 수익률이 보장 될까요?

이론상으로는 수익률이 보장 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수익률 계좌는 파란색으로 변해갔습니다.

또한, 그 파란색의 숫자는 여러 각도에서 저를 힘들게 하였었고, 또 남 모르는 피눈물을 흘리게 만들었습니다.

왜? 내일의 봉의 색깔을 맞추고, 때론 기가 막히도록 봉의 모양까지 맞추어 내는데, 왜? 내 계좌는 언제나 고통으로 가득 찰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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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이 판은 도박장이고, 도박에 참여하는 사람들 마음의 본질은 변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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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일봉 맞추기만 했을 뿐, 중요한 하나를 저는 잊고 있었습니다.

무슨 말인고 하며, 우리는 이 파생판에 들어오는 순간, 모두 다 "잃기 싫어하는 마음"으로 변한다는 것입니다.

이 말은 아주 중요한 말이 됩니다만, "잃기 싫어하는 마음"은 분명 우리를 죽음으로 몰고 가는 원흉입니다.

자! 잃고 싶지 않기에 아주 저점에서 매수 지점을 기가 막히게 찾고 싶어하기도 하고, 또 많이 올라 왔다고 느껴졌을 때 매도 진입을 강행합니다.

가끔, 아주 그럴싸한 자리, 좋은 타이밍의 매수 진입이 일정부분 수익을 발생시키기도 하겠죠.

그러나 지수는 한 순간도 꺾이지 않고 무조건 오를 수는 없습니다. 그렇게 순간 순간 요동을 치기도 합니다. 또한 추세가 반전 되기도 합니다.

용케 매수 후, 잘 가던 지수가 잠깐 하락하게 되면, 확보했던 수익금의 일정부분이 빠져 나가고 있다는 "잃기 싫어하는 마음"이 또 발동합니다.

즉, 수 많은 사람들이 남기고 떠나간 그 들들이 증명해 주고 있습니다.

"수익은 짧게 끊고, 손실은 멍하니 보고만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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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백날 자기를 원망하는 것처럼 미련한 짓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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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처음 팍스에 가입한 게 1999년 정도 일겁니다. 그 전에는 매경게시판에서 활동했으니...

그 때부터 지금까지, 어제도 또 내일도 올라오는 글들이 있습니다.

"그토록 각오하고 다짐했는데...", "다시 피를 토하는 마음으로", "뼈를 깎는 심법을 쌓아", "하루 10만 원씩만 벌면....".

참 애절한 글들이고, 저도 그런 글들을 보면서 내 이야기 같아 가슴이 아픕니다.

그런데 저런 글들을 요약하면 욕심을 버리겠다는 단어로 함축되는 것 같습니다.

저도 역시 저런 생각을 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그런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왜냐구요? 저는 절대...절대로 저 극단의 어떤 단계에 진입이 불가능하고 인정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 여러분은 조금 더 유별날까요? 글쎄요!!!!????

생각해 보십시요!

처음 언급드렸던 이 파생판에 들어온 순간부터 우리는 "돈을 잃지 않겠다. 돈을 벌고 싶다."는 아주 탐욕스러운 존재였는데, 어찌 본질을 부정하고 수도원의 "수사"들이나 고도의 "고승"도 이루어 내지 못했던 저런 엄청난 욕심을 버리겠다는 망상을 하는 것일까요?

즉, 저렇게 하는 것 만이 답이라는 것을 이제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본질은 변할 수 없는 존재이니 괴로울 수 밖에요.


글쓴이 : 시간의 지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