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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때려 치우고 스타트업 가려면 (2)
관리자
작성일 : 15-11-21 21:50  조회 : 11,299회 

2. 당장 내 껀 아닐지언정, 나중에 함께 나눌 파이를 키운다고 생각하고 옮겨라.

많은 친구들이 스타트업으로 이적하면서 스톡옵션 등 현실적인 조건에서 많은 고민을 한다. 그래 자본주의 사회이고 열정페이가 가득한 지금, 어찌보면 당연한 댓가를 받으면서 일하는 게 ‘직장인’으로서, ‘프로페셔널(아마추어가 아닌)’으로서 그게 당연한 것은 맞다. 하지만 스타트업은 아마추어 시장이며, 마이너리그이다.

전체 스타트업 중 약 0.2%가 벤처캐피탈을 통해 투자를 받게 되고, 이른바 투자 이전에는 ‘거지’와 다름없는 상황인건 분명하다. 제 아무리 좋은 사업성을 가지고 있더라도 투자할 수 있는 자원에는 매우 큰 한계가 있으며, 이 중 가장 많은 부담을 가질 수 밖에 없는 것이 이른바 ‘인건비’이다.

당신이 창업을 한다고 생각해보자. 수중에 1억원 정도의 돈을 투자해서 회사를 차린다고 한 들, 4명이서 150만원의 인건비와 나머지 경비들(임대료, PC 등 온갖비용 다 포함해서 300만원정도 나간다고 치자)을 지불한다고 했을 때 {(300만원 x 4명) * 12개월 >= 10,000만원(1억원)} 대개는 1년도 버틸 수가 없다. 보통 인큐베이터들이 초기(seed단계라 부른다)투자하는 금액이 1억원 남짓임을 감안할 때, 스타트업은 정말 돈 없는 것이 당연한 것이다.

3년전에 이 스타트업 업계에서 ‘로켓에 올라타라는’ 채용 공고를 처음 올린 사람 중 하나이지만, 최근에는 아직 궤도를 계산하기도 전에, 제대로 발진하지도 않은 상황에서, 로켓을 자처하는 곳이 많아졌다. 게다가 투자유치도 받아 이미 자리를 잡고 어느정도 궤도에 오른 스타트업인 상황이라면 당신에게 오라고 하지 않을 가능성도 높다는 걸 명심하자.

매출이 급상승하는 상황이라면, 옮기는 데에 다소 안심이 될런지는 몰라도, 그런 회사라면 Death Valley라 불리는 초기 단계는 이미 넘어선 시점이고, 당신이 받을 수 있는 파이는 작을 것이며, 생각하는 그 로켓은 이미 떠났을 확률이 높다. 이른바 직원으로서의 합류인 것이지, 결코 로켓의 조종사는 아닐 것이다.

따라서 아이러니하게도 내가 요구할 돈에 대한 고민은 잠시 내려 놓아야, 나중에 나에게 오는 돈을 벌 수 있는 기회가 큰 곳이 바로 스타트업이다. 단순히 재무적 투자 관계를 떠나서 이 회사가 매출 몇백억, 몇천억의 매출과 그보다 높은 기업가치를 가져야, 그 중 몇%의 지분이라도 의미가 있지 않겠는가. 앞서 결혼과 비슷하다는 얘기도 했듯이, 이미 경험해본 친구들은 잘 알겠지만, 경제적인 이유만으로 그 결혼관계가 성립되기는 불가능에 가깝다.

 

[출처][2015년 11월 19일]http://www.mobiinside.com/kr/index.php/2015/11/19/heo-unicorn-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