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오역은 어렵고 자주 쓰이지 않는 단어에서 주로 나올가? 아니, 그 반대이다. 오역은 어려운 단어보다는 우리가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고 또 쉽다고 생각하는 단어들에서 주로 나온다. 사실 쉬운 단어일수록 여러 상황에서 두로 사용되면서 그 의미가 여러 갈래로 확장되어 가기 마련이다. 따라서 각 상황별로 적절한 우리말을 찾아야 하는데, 많은 사람들이 번역할 때 자신이 알고 있는 한두 가지 뜻에만 제한되어 표현하는 경우가 많다.
house-poor 가난한
poor little rich girl 불쌍한
poor performance 부진한
poor rwsources 부족한
poor swimmer 형편없는
그런데 문제는 문장에 따라 저자가 의도한 의미가 헷살리는 경우가 있다는 데 있다. (앞서 얘기했듯이 그런 단어들은 평소에 쉽게 생각했던 단어들이며, 사용 빈도가 높기 때문에 중요하기도 하다. 이 책은 그런 단어들에 집중한다.) 예를 들어, power란 단어는 문맥에 따라 '동력'이 될 수도 있고, '전기'가 될 수도 있고, '권력'이 될 수도 있는데, 문장 안에서 이를 정확히 구분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것은 단어의 의미를 확장하는 훈련을 하지 않고 무턱대고 1:1로 외운 뜻을 그대로 대입하려 들기 때문이다.
[출처][초급번역패턴 500+][김명철 지음][넥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