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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저는 왜 그런 표현이 생각나지 않을까요?"
관리자
작성일 : 15-09-09 08:15  조회 : 10,403회 

이는 번역 초보들로부터 숱하게 듣는 질문 가운데 하나이다. 자신이 번역한 문장과 연륜 있는 변역가가 번역한 문장을 비교해 보면 표현이 많이 다르다는 것을 알 수있다. 그래서 어떤 사람은 번역을 잘 하려면 영어 실력보다 한국어 실력이 더 좋아야 한다고 말하기도 한다. 과현 그럴까?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번역을 하기 위해서는 창작을 하는 문학가처럼 표현력이 뛰어나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표현력을 발휘해 보겠다고 덕지덕지 분칠을 하다가 촌스럽고 무슨 뜻인지 의미 전달도 안되는 문장을 만들어내는 경우가 훨씬 많다. 번역은 창작이 아니다. 저자가 원문에 쓴 표현을 그대로 옮기는 것일 뿐, 창의적으로 펴현한다고 맘대로 덧붙이거나 분칠을 하면 안 된다.


번역가가 신경 써야 하는 것은 표현력이 아니라 저자가 의도한 표현을 제대로 옮기기 위해 각 영어 단어들(특히 기본단어들)의 의미가 확장되고 분화되는 것을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이다. 그 미묘한 차이를 정확하게 이해하면, 모국어인 한국어 표현으로 무엇이 어울리는지는 어렵지 않게 유추할 수 있다. 물론 언어적 차이 때문에 문장 구조를 바꿔야 한다든가(주어 및 서술어 변경, 수식관계 수정 등), 문화적 차이로 인해 비유가 전달되지 않는 경우, 그에 합당한 조치를 취해야 하는 경우는 있지만 그런 예외적인 경우는 몇 가지 번역 기술을 익히면 큰 어려움 없이 해결할 수 있다. 그리고 이 책의 PART 2와 PART 3에서는 그런 번역 기술의 기초 단계를 맛볼 수 있게 해 놓았다.


[출처][초급번역패턴 500+][김명철 지음][넥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