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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코로나바이러스 시대 감시 및 생체인식 시스템의 실행 문제와 개인정보보호 문제
관리자
작성일 : 20-04-09 16:03  조회 : 12,446회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가 전세계를 강타하는 가운데 새로운 감시 수단은 이 사태가 아직 초기 단계임에도 불구하고 벌써 새로운 개인정보보호 문제와 보안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잠재적인 문제 가운데 가장 심각한 것은 감염증 확산 상황 감시를 위해 미국인 수백만 명의 휴대전화를 추적하겠다며 돌연 정부가 지리적 위치 추적 데이터 사용 쪽으로 방향을 트는 것이다.


실리콘 밸리 지역의 거물급 기업인 알파벳, 아마존, 페이스북 등은 이미 백악관에 소환되었다. 표면적으로는 사용자의 개인정보를 침해하지 않는 방식으로 지리적 위치, 공공 매체 검색 등의 기술을 이용해 사용자를 추적할 수 있는 방법을 설명해 달라는 요청에 따른 것이다. 한편, 유럽 전역의 무선통신 회사들은 당국과 데이터를 공유 중이며, 이스라엘 정보국은 애초에 대테러용으로 개발된 기술을 활용하여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과 맞서 싸우고 있다.


접촉을 통한 생체인식 인증방식 기피현상
감염증 확산 저지를 위해 생체인식 및 안면인식 기술 역시 빠르게 채택되고 있으며 2가지 기술이 새로운 방식으로 결합되는 경우도 있다. 신원 확인을 위한 무접촉 ID 인증 방식이 급부상하고 있는 것은 건물 출입 통제용 지문 스캐너 또는 핸드 스캐너를 통한 감염증 확산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뉴욕에서는 시 공무원들이 출근 기록용 핸드 스캐너 이용을 기피하고 있다. 뉴욕 경찰은 키패드 표면을 통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을 우려하려 지문인식 출입 보안절차 사용을 중단했다. 심지어 콘도 조합들도 건물 출입 통제용 생체인식 시스템 사용을 포기하고 있다.


신기술과 구기술을 결합한 생체인식 방식 등장
• 중국에서는 버스 운전석 뒷면에 부착된 태블릿을 통해 승객들을 대상으로 한 체온 측정과 얼굴 사진 촬영이 진행되고 있다. 이렇게 촬영된 사진은 나중에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은 승객이 있을 경우 접촉 동선 확인에 사용된다.
• 미국에서는 예전에 총기 탐지용 시스템을 내놨던 아테나 시큐리티(Athena Security)라는 위협 탐지 검사 회사가 이제는 ‘열 감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검사 시스템’이라는 것을 선보이고 있다. 이 시스템에 배치된 ‘인공 지능 열 카메라’로 열을 탐지하여 코로나바이러스를 옮길 가능성이 있는 누군가의 존재를 고객에게 알려준다. 아테나 시큐리티는 이 제품을 식품점, 병원, 투표 장소에서 사용하도록 홍보 중이며, 정부기관, 공항, 포춘 500대 기업에 현재 배치 중이다.
• 생체인식 기술 회사 더말로그(Dermalog)는 기존에 생산 중이던 지문, 홍채, 안면 인식 기술에 체온 측정 기술을 추가했으며 이를 기업들에게 새로운 보안 기능으로 홍보 중이다. 더말로그의 기술은 이미 태국 정부에서 국경 통제 시스템의 일환으로 사용 중이다.
• 텔포(Telpo)는 마스크를 쓰고 있는 사람에게도 작동하는 자체 안면 인식 기술의 일환으로 체온 감지 시스템을 출시한다.
• 중국 회사 와이즈소프트(Wisesoft)는 마스크를 쓴 사람을 98%의 정확도로 식별할 수 있고 체온 측정도 가능한 3D 안면 인식 기술을 쓰촨대학교와 함께 개발했다고 한다. 청두의 한 병원은 벌써 와이즈소프트 제품을 140대 배치했다.
• 또 다른 중국회사 한본(Hanvon)은 마스크를 쓴 사람의 얼굴을 감지할 수 있고 체온도 측정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NIST의 생체인식 표준 개발 및 테스트 담당 과학자 패트릭 그로더는 <CSO>와의 인터뷰에서 이런 신기술 중에서 직접 테스트를 해 본 것은 없지만 체온 측정 열 카메라는 중동 지역에서 얼마 전부터 흔해졌다고 덧붙였다. “미국에서는 볼 수 없지만 중동지역 공항에서는 볼 수 있다. 입국 심사를 통과하면 삼각대 위에 열 카메라가 놓여 있다. 열이 나는 사람이면 누구라도 찾아내는 것이다.”
“발열이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인지 다른 병원균 때문인지는 구분할 수 없다. 누군가의 얼굴에서 나온 복사열의 양을 측정하는 카메라가 있다. 그냥 적외선 카메라이고, 다른 것과 연관시키지 않는다.”


생체인식 신원 확인과 더불어 계속되는 실행 및 정확성 문제
반면, 지금 등장하는 새로운 생체인식 및 안면 인식 시스템들은 체온을 사람과 연관시키고자 하기에 그 과정에서 갖가지 새로운 실행 관련 문제가 발생한다. 저명한 미시간 주립대학교 교수이자 생체인식 식별 및 정보 관련 분야의 대표적인 전문가 아닐 자인은 <CSO>와의 인터뷰에서, 체온 측정에 관한 한 “어느 한 개인을 따로 분리해 내기가 매우 어렵다”라고 지적했다.


“검문소에서 사람을 멈춰 세운 후 체온을 측정하고 얼굴 사진을 촬영하면 체온과 연계된 안면 인식을 시행할 수 있다. 그런데 문제는 처리량이다. 즉, 1분에 몇 명을 처리할 수 있는가 하는 문제이다.” 또한, 민감한 고급 카메라의 경우 정확성을 기하려면 재보정을 자주 해야 하는데, 그러면 체온을 얼굴과 연계하는 시스템은 멈췄다가 다시 시작하는 일을 반복해야 한다.


이런 정보를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 하는 것은 실행 차원에서 더욱 큰 문제이다. 열이 나는 사람이 식별되면 그 다음에는 당연히 코로나바이러스 검사를 해야 하고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그 사람을 붙잡아 두어야 한다. “많은 시간이 걸린다. 따라서 일이 엄청나게 밀리게 된다.”


그러한 시스템은 비용이 엄두도 못 낼 정도로 높고 업무에 지장을 줄 가능성도 있다. “예를 들어 직원이 5,000명인 한 회사 본사에 검문소가 10곳뿐이라고 가정해 보자. 직원 전원이 오전 8시에 출근한다. 줄이 얼마나 길어질지 상상이 가는가?”


더군다나, 아테나 시큐리티에서 개발된 것과 같은 새로운 시스템 중에는 그로더가 근무하는 NIST연구소와 같은 연구소에서 정확성 테스트를 거치지 않은 것들이 있다. 자인은 “이들 회사의 안면 인식 기술은 그 정확성이 평가된 적이 없다. 이들 회사는 자기들 마음대로 주장할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새로운 생체인식 기술 활용 사례와 새로운 개인정보보호 침해 및 보안 문제
설령 이러한 시스템이 작동되고 사용 방법과 실행 계획을 각 기업과 조직, 정부 기관이 알아낼 수 있다고 한들, 이로 인한 개인정보 침해와 보안 문제는 어떻게 할 것인가? 자인에 따르면, “가장 큰 개인정보 관련 위협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자신의 정보가 수집되는 것”이며, 이는 향후 소송으로 이어질 수 있다.


예를 들어, 미국 일리노이 주에는 다른 여러 주들과 마찬가지로 생체인식 개인정보보호 규제법에 따라 소비자의 생체인식 정보를 수집하려면 해당 소비자의 사전 동의를 받아야 한다. 또한, 생체인식 정보 수집 주체는 수집한 정보에 대한 보호, 처리, 보관, 파기 방식을 설명해야 한다. “생체인식 정보가 제대로 보호되지 않으면 정보의 주인은 큰 낭패에 빠지게 된다”라고 자인은 지적했다. 또한, 생체인식 정보가 제3자에게 전송되는 경우 책임은 더욱 커지게 된다.


이처럼 생체인식 정보 수집에는 현실적인 문제와 개인정보보호 문제가 야기되는 단점이 있지만, 코로나바이러스 사태에 비추어 보면 누가 바이러스에 노출되었는지 알 수 있다는 것은 큰 장점이며 이를 통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의 확산 속도를 늦춰 폭발적 감염을 저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NIST의 그로더는 “공공 안전과 시민의 자유 사이에 균형을 맞추는 것이지 않는가?”라면서 “바이러스를 흘리면서 돌아다니는 것은 공공 안전의 문제”라고 말했다.


자료출처: www.ciokorea.co.kr - 2020년 4월 1일 게시글에서 발췌했습니다.